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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비밀프로필

생수병 2024. 2. 27. 21:39

# 생존자_개인정보

[주인 물어뜯는 도사견]

"내가 가끔 당신의 말을 듣지 않아도 사랑해줘…"

이름 이사야(李暛㖡) 오얏꽃 리, 봄 사, 새가 밤에 울 야/이사야 스토익(Isaiah Stoic)
해외입양을 가면서 개명.

나이 22세.
성별 남성.
키/몸무게 191.1cm/92kg

외관(추가) 왼손 손바닥, 오른쪽 아랫배, 등허리, 양 허벅지에 커다란 화상 흉터가 존재. 해신성당 화재 당시 왼손은 손잡이를 잡으려다 벗겨졌고 다른 곳은 탈출 와중 그을렸다. 오른쪽 아랫배는 금속 재질 십자가가 아예 꽂혀 살과 내장까지 익었던 터라 맹장을 떼어내야 했었다.

L/H(추가) 할아버지/ 헨리, 친부모, 친동생, 불, 친밀한 존재의 이별.
싫어하되, 무서워하지는 않는다. 그는 다시 제 살을 불로 지지래도 평범한 인간이 아파하는 만큼만 아파하고 끝낼 수 있다.

소지품(추가) 나무 묵주.

특징
어릴 때 왼손잡이였으나 손에 흉터를 입은 이후 오른손잡이로 교정했다. 장갑을 끼고 다니게 된 것도 그쯤부터. 벗은 모습을 본 사람은 거의 없다.
어린아이는 사랑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고아원에 기부를 많이 하는 편. 같은 고통을 받더라도 아이는 더 큰 괴로움을 느낀다. 자신이 두 번의 같은 사고를 겪어서 알고 있다. 그러니까, 크게 보면, 어린날의 자신에 대한 연민이었다.
윤리의식에 문제가 있다. 어릴 적 할아버지께 배운 것을 행하기 위해 다정하게 대할 뿐, 당연히 그리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그가 해신성당에서 가장 행복하게 자랐을 때에도 그렇다.


비밀 설정

-과거사

일찍이 부모와 사이가 좋지 못해 해신성당에 방치되다시피 하며 자랐다. 성당의 관리인 할아버지(김정호 토마스아퀴나스)와 함께 지내며 그에게 삶에 대해 배운다.
네 이웃을 사랑하라, 다정한 사람이 되어라, 타인을 해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타인의 아내를 탐내지 말라. 다소 기독교적 가치관에 편향된 말들이었지만 그것 중 틀린 말은 없었다.
이사야는 할아버지에게 사랑받고 싶어서 성실한 신자가 되었다. 사람들에게 다정하게 굴었다. 그것은 꽤나 즐거운 일이었다. 성당에 다니는 사람들은 착한 분들이어서 그가 인사를 건네면 받아주었고 더러는 착하다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곤 했다. 이사야는 성당이 좋았고 어른들도 좋았다. 그것은 하나의 가정이라면 가정이었을 것이다. 하느님 아버지라는 든든한 보호자를 둔 세상에서 가장 크고 느슨한 가정. 하지만 소속감은 지워지지 않는. 이사야를 편안하게 해 주는.

그러다가 이사야 8세경 날씨가 좋은 봄날. 성당에 화재가 발생하고 만다. 어린 이사야는 아버지의 품예수님 동상 안으로 숨었다. 하지만 그곳에 숨었기 때문에 할아버지는 그를 너무 늦게 찾아버렸고, 그것은 이사야가 할아버지를 잃는 계기가 되고 말았다. 아버지는 이사야를 지켜준 적이 없다. 전신의 흉터와 호흡기의 이상은 이로 인한 것이다. 성당이 통째로 무너지면서 다시 들어올리는 데에는 꼬박 이틀이 걸렸고, 들어올리고 난 후 그 잔해 안에 할아버지의 시체는 없어서, 그는 실종처리되었다. 이사야는 이틀 동안 잠도 자지 않고 그가 살아있기를 빌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이사야를 정말로 지켜준 적이 없었다.

할아버지가 사라지자 가정은 와해되고 만다. 성당은 더 이상 안식처가 아니었다. 가장 큰 자리를 차지하는 사람이 사라져버린 이상 이사야에게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성격이 저렇게 된 것 또한 할아버지의 영향이 크다. 이사야는 천성이 나쁜 사람은 아니었지만, 어린 나이에 사고를 겪으며 성격이 비뚤어지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할아버지가 만에 하나 돌아오더라도 이렇게 된 자신은 더 이상 사랑하지 않을 것이란 공포에 성격을 교정하고 있었으나, 잘 될 리가 없었다.

그러다가 헨리 스토익이라는 사람에게 거두어지고 독일로 넘어가게 된다. 이사야는 명목상 그의 양자, 그에게 교육을 받았다. 그는 유능한 보호자이자 선생님이어서, 빠르게 의무교육을 마치고 대학교에 들어갔다. 이때쯤부터 이사야는 보호자를 아버지라 부르지 않는다.
헨리 스토익은 관리자의 역할만을 수행했고, 이사야는 외로워할지언정 괴로워하지는 않았다.
트리티를 데려올 때에도 제게 언질 한 마디 없었건만 이견은 없었다. 하지만 그와 친해지고, 그가 떠나고, 영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들지 못하면서, 이사야는 헨리와 하와에게 집착하는 경향을 보인다.
헨리는 의외로 이사야가 바라니 자상한 보호자의 역할을 수행해주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사야 17세 되던 해, 헨리와 살던 자택이 화재로 또다시 전소되어버리고 만다.
이사야는 두 번의 화재가 겹치면서 자신의 삶에 간섭하는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는 그가 상당한 불안에 시달릴 뿐 아니라 하와를 진심으로 사랑하길 두려워하는 계기가 된다.
이후 그는 여전히 타인을 다정하게 대하려 하나, 가면이 꽤나 많이 벗겨져 갑작스레 신경질을 내는 일이 잦아졌다.

최근 한국에 방문하여 지인의 친척을 만나게 되었는데 한눈에 그가 제 동생임을 알아보았다.  하지만 그에게 있어 이사야李暛㖡는 이미 화재에서 사망한 사람이었고, 이사야는 본능적으로 화재가 제 부모의 소행임을 깨닫게 된다. 행적을 좇자 부모는 자신의 사망으로 관계가 틀어져 이혼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여동생 신시아愼矢啊(삼갈 신 맹세 시 사랑할 아, 이혼 전 이시아)는 어머니 슬하에 남아있다는 것을 인지한다. 이 때문에 화재의 주체가 아버지인 줄 알았으나, 그는 오히려 아들을 잃었다는 일말의 죄책감 정도는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시아의 어머니에게 가서 묻는다. 그 모든 화재가 전부 당신의 소행이냐고.
어머니는 부정하지 않았고, 이사야는 그 앞에서 아이처럼 울어버리고 말았다.

왜 그랬어요.
이렇게 어린데,이렇게 작고 연약한데, 이렇게 소중한데 왜 그랬어요...


신시아와는 친하게 지내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사건 이후 존재 자체로 이사야의 역린이나 다름없게 되었다.
신시아는 어디 하나만 다쳐도 호들갑을 떨면서, 자신은 그 어린 나이에 불태워 죽일 생각을 하였노라는 것이 너무 끔찍해서, 또한 그렇게 해서 얻은 것이 하필이면 저와 비슷한 나잇대의 아이라서... 친모를 경멸할 생각도 들지 않았다.
이후 친모를 마주한 적은 없지만, 어쩌다 실수로라도 마주하는 날에는 충동적으로 죽여버리지 않게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하지만 헨리의 자택에서 발생한 화재는 친모의 소행이 아니다! 이사야는 그것을 모르고 있다. 친모는 이사야李暛㖡가 행정기록상 사망한 이후 그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

요약!
성당에 버려지다시피 해서 자랐는데 불나서 할아버지 실종.
독일로 입양가서 트리티랑 지내다 하와 만남.
할아버지/헨리 실종에 트리티도 떠나면서 우울증+하와 집착.
얼레벌레 살다가 안정될라 하니까 불 낸 게 자기 엄마라는 걸 알아내서 우울 심화. 끝.




-하와에 대한 생각

할아버지. 사람들은 왜 남이 갖고 있는 걸 가지고 싶어할까요? 예수님은 그러지 말라고 했는데.
글쎄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단순하지. 가지고 싶은데, 정상적으로는 가져올 방도가 없다고 생각해 보자. 그럴 때 남의 것이라는 인식이 가지고 싶다는 생각보다 힘이 약하면, 뺏어올 수 있게 되는 거란다.
으음, 그런데요, 너무너무 가지고 싶어서 뺏어왔다고 생각해도, 뺏어온 것도 결국 질리지 않을까요?
그렇지, 그러면 버려지는 게다. 다른 모든 물건들처럼 말이다.
그러면 뺏어온 이유가 없잖아요. 원래 주인에게도 소중한 물건이었을 텐데.
주인과 도둑 중 누가 그 물건을 더 오래 사랑했을지 재보기라도 하고 싶은 게냐? 어차피 나쁜 쪽은 도둑이야. 도둑이 아무리 오랜 시간 동안 물건을 소중히 사용해도 그놈은 영원히 도둑인 것이다.


타인의 것을 뺏자는 생각은 어디에서 왔는가?
없으면 죽을 것 같았으니까!
더 이상 나는 사랑받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없으면 정말로 죽을 것만 같았던 것도
나는 점차 질리게 되더랍니다.
그러면 나는 마치 욕심쟁이가 되어버린 것만 같아서.
...나는 그를 사랑해야만 했습니다. 나는 욕심쟁이가 되면 안 되었어요. 나는, 할아버지를 볼 낯이 없었습니다.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사랑을 지속하는 것은 대체 무엇인가요? 퍽 즐거운 척 하였습니다만 그것은 그를 속박하고 옥죄이는 것에 재미를 붙인 악취미였고…
...
스스로에 대한 깊은 혐오감은, 날로 깊어져만 갔습니다.
아무렴 나의 본질은 고작 그런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이사야는 하와를 처음 만난 순간부터 사랑했다. 친구로도 만족한다고 생각했지만 그의 전 애인이 하나둘 늘어가는 와중, 트리티가 떠나게 되면서 하와를 붙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버렸다. 그때 하와는 새 남자친구와 안정적인 연애를 하고 있었지만, 이사야는 하와를 제게로 빼앗아버리고 만다.
그러던 와중 헨리가 화재로 인해 또다시 실종되면서 이사야는 하와를 사랑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게 된다. 다음 타겟은 어쩌면 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감에 시달리며 하는 사랑은 그를 오직 제 곁에 두려 속박하고 옥죄는 형태로 나타나게 되었으며, 이사야는 그것을 마치 하와에 대한 제 사랑이 식은 것마냥 여기게 된다. 그는 하와를 제 곁에 묶어두고 겁박하는 행위에 만족감을 느꼈다. 그것은 그의 성격이 글러먹어서일 것이 아니라 그가 제 곁에 안전하게 있다는 사실에 만족감을 느끼게 된 것이었는데도.
아무튼 그는 하와를 정말로 사랑하고 있다. 이따금 스스로도 모를 때가 있지만, 이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나는 당신이 없으면 죽을 것만 같았습니다. 그런데 아니더군요. 당신이 있어도 나는 죽을 것만 같았습니다. 그것을 깨달았을 때 나는 당신을 미워했어요... 당신을 옥죄고 욕하고 욕되게 하는 게 전부 그 일환이었습니다.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나의 괴로움은 온전히 나의 탓임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타인을 사랑하면서 그 기쁨을 느꼈던 것만은 좋았습니다...


이사야가 하와를 사랑해서 행한 것들은 전부 이사야의 두려움이다.
할아버지께서 해주신 말 중 단 하나도 지킨 것이 없다. 이사야는 그렇게밖에 사랑을 할 줄 몰랐다. 하와는 존재 자체로 그를 괴롭게 하고 말았다.
하지만, 사랑하니까, 아무래도 전부 괜찮았다. 지옥에 떨어지더라도 좋았다.



하와가 자신을 떠난다면 그는 곧장 제 친모의 집으로 갈 것이었다.




성격 같음
비밀 선관 X